
젊은 나이에 처음 내 집을 찾는 성인으로 산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서울의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르고, 안정적인 집의 꿈은 자꾸만 멀어져, 정부가 발표하는 새로운 청년 주택 정책이 나올 때마다 화제가 되지만 실상은 달라진 현실이 기사 제목만큼 빨리 변할까?
청년 주택 지원: 사실과 수치
2024년의 팩트로 들어가 보자. 특히 서울과 경기 등 대도시에서 저렴한 주택을 구하지 못하는 청년의 수가 계속 늘고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20~30대의 65퍼센트 이상이 전세가 아닌 월세로 집을 빌리고 있다. 정부가 매달 월세 부담을 덜어주려는 청년 월세 지원 정책이 연 15만 명 정도의 청년 세입자에게 혜택을 주지만, 전국에 300만 명이 넘는 청년 임차인이 있는 현실에서 상당수는 지원 대상에서 빠지고 만다.
최근 정책 변화
정부는 최근 청년월세지원 제도를 일부 개편해 지원금액을 소폭 증액하고 소득 기준도 완화했다. 1년 동안 매달 27만 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지만, 청년들은 경쟁이 치열하고 행정절차가 복잡해 많은 지원자가 여전히 “심사 중” 상태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게다가 이런 변화가 일어나는 동안, 마포·성동 등 디지털 미디어 허브 지역의 아파트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고, 6월 기준 서울 중위 아파트값은 9억 원을 돌파했다.
헤드라인 뒤에 숨겨진 현실
발표만 놓고 보면 모두 희망처럼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실제 지원자들은 커버리지 부족과 복잡한 서류 절차를 호소한다.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지만 일부 청년은 서류가 준비되지 않아 지원조차 못 한다. 예산 내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임대주택을 찾으려면 입지, 치안, 교통의 어느 하나를 포기해야 하기도 한다. 그래서 언론이나 SNS 인터뷰에는 "청년 주거 불안정성"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청년이 월세 부담으로 평범한 삶을 포기하게 해서는 안 된다."
부동산 시장의 반응
아이러니하게도, 단기 지원 정책은 일부 집주인들이 정부 지원을 노리고 월세를 올리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실제 6월 서울의 월세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퍼센트에 달했다는 집계도 있다. 이는 오히려 청년 부담을 줄인다는 원래 취지와는 다르다. 정책 입안자들은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최선의 해법으로 꼽지만, 대기자는 길고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약속과 현실 사이
많은 청년이 지원했다가 마감기한을 놓치거나 심사 진행 상황을 알 수 없어 좌절한 경험을 이야기한다. 공공임대도 실제로는 일자리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만 주로 공급된다. 반면 강남과 용산 등 인기 지역 아파트는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라, 소득이 있는 청년도 엄두를 내기 어렵다. 결국 많은 청년이 주거비, 학자금 대출, 불안정한 일자리 세 가지 과제를 한 번에 떠안고 살고 있다.
실효성 있는 해법은?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려면 전문가들은 다음을 강조한다.
- 장기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 임차인 보호법 강화
- 청년 지원 신청 절차 간소화
- 저소득·1인 가구 맞춤형 지원 체계 마련
- ‘전세사기’ 등 불법 임대 관행 근절
정책 하나가 바뀐다고 하루아침에 근심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청년 월세 지원 정책이나 서울 아파트 평균값 같은 뉴스가 나올 때마다 실제 청년 삶과 정책 사이의 간극은 중요한 사회 문제임을 절감한다. 현재 청년 세입자들은 단기 임대, 저렴한 집을 구하기 위한 경쟁 등 현실적인 문제에서 여전히 힘겨움이 크다.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해소되어야만 개선될 사안이다.
수년간 아파트 주거비와 정부 정책 결정을 취재하며, 나는 그간의 정책들이 항상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내지는 못한다는 점을 자주 체감했다. 새로운 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희망을 갖는 이들도 많지만, 나는 오히려 현장에서 팍팍한 주거 시장에 지친 청년들의 불안과 두려움을 많이 보았다. 내 생각에 지금 청년이 내 집을 찾느라 겪는 경제적·심리적 부담은 역사상 최고 수준이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정책 해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청년 주택 문제와 청년 대책 논의를 더 시급히 추진해, 정부 정책 변화가 꼭 필요한 현장에 닿길 바란다. 그래서 “서울 전세값 동향”과 같은 논란이 우리 세대 모두의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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